이곳은 마나마보다 훨씬 기온이 낮아 자기 전에 뻬치카에 장작을 때고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을 일찍 먹고 낚시 준비를 해서 하류로 1km 내려갔다. 비교적 소가 형성이 되어 있었는데 뭔가 나올 것 같았다. 수많은 캐스팅에 하리우스만 잡혔다.드디어 양 시웅씨가 큰 레녹을 걸어 싸우고 있었다.

대는 활같이 휘었고 좀처럼 레녹은 끌려나오지 않았다. 10여분만에 나온 녀석은 55Cm급의 레녹 이었다.체고가 높고 은빛이 나는 멋진 놈이었다. 몇 장의 사진을 찍고 녀석을 놓쳐버렸다. 이후에 나도 크지는 않지만 40Cm급의 레녹을 마리 수로 잡았다.

이날 위딸리가 다시 사고를 쳤다.차로 돌아오니 60Cm급 레녹을 잡아온 것이었다.정말 열정파 낚시꾼으로 밤에도 혼자 나가 낚시를 할 정도였다.이녀석은 한국의 열목어처럼 몸이 길었는데 아뉴이 강에는 두 종류의 레녹이 산다고 했다.

하나는 아뉴이에서 사는 것, 또 하나는 가을에 알을 낳으러 아무르 강에서 회귀하는 것인데 후자의 경우 몸이 길고 윗입술이 아래보다 길고 약간 넓적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