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장소를 다시 물어 CHILLIWAK으로 향했다. 이곳은 우리나라에 오는 CHUM SALMON이 올라온다고 했다. 거대한 강 FRASER를 거슬러 이처럼 먼 곳까지 온 연어에게 미안하지만 대를 담갔다.

우리외에도 많은 낚시인들이 있었는데 이곳은 미끼낚시도 가능했다. 강 건너에 노인들이 연신 작은 크기의 연어를 걸어냈다. 내 옆의 백인도 COHO SALMON을 한 마리 잡았다. 드디어 나의 EGG 훅에 입질이 왔다. 바위인지 연어인지 구별이 안갔다.

대를 세게 위로 몇번 올리니 티펫이 이동을 했다. 연어다. 민물에 올라오면 미끼를 먹지않는다는 통념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30여분의 싸움 끝에 80Cm 크기의 연어가 나왔다. 살려주니 옆의 낚시인이 왜 놔주냐고 물었다. 한 마리는 잡아갈 수 있다고 했다.

잠시 후 양시웅씨가 왔다. 그의 대가 부러져 있었다. 연어의 몸부림에 Orvis사의 Power Matrix10 8번대의 손잡이 윗 부분이 부러진 것이다. 정말 대단한 힘이다.

서동성씨도 연어의 손맛을 톡톡히 보고 손을 놓은 상태였다. 우리는 낚시를 마치고 뱅쿠버 시내로 돌아가서 숙소를 잡고 1박후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왔다. 캐나다는 낚시인의 천국, 물고기의 천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