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9일 캄차카행 러시아 국내선을 타기 위해 공항에 도착하여 보니 대기실에는 사람이 이상 할 정도로 없었다.
하도 이상하여 물어보니 탑승출구가 또 하나 있는데 내국인과 외국인이 구분되어 있고 외국인 탑승출구에는 공항이용료를 받았고 탑승은 우선이었다.
비행기에 탑승하고 보니 내부시설은 한국의 통일호열차 보다 못하였고 의자는 접의자 식으로 앞으로 눕힐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더욱 이상한 것은 비행안전 의식이 거의 없는 행동을 보았다. 승객들은 빈 의자를 눕히고 발을 올려놓고 누운 상태로 잠을 자는 것이다.

금연은 표현이 무색하였다.
연기 속에 고역을 당하며 가는 도중에 비행기 내부온도가 추울 정도로 내려가서 긴 팔옷을 꺼내 입고서 2시간 30여 분만에 캄차카에 도착하였다.

공항이라기 보다는 군용 비행장에 가까웠다. 약간의 긴장을 느끼고 있는데 경찰과 군인이 올라와서 신분증을 조사하였다.
한국의 검문소에서 버스에 올라와 하는 검문과 똑 같았다. 내국인은 신분증 확인만으로
끝냈으나 외국인은 경찰이 여권의 기재사항을 상세히 적고 난 후에 돌려주었다.
나중에 경찰서에 가서 도착신고를 해야 한단다. 사회주의 국가의 단면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