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바빠 휴가를 갈 수 없을 것 같아, 짬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횡성을 다녀왔습니다. 방송에서는 엄청난 차량 정체에 대한 내용을 쏟아 내고 있었지만 나는 피해 갈 수 있을 거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집을 나섰습니다.
집에서 6시를 좀 넘겨 출발해서 도중에 저녁을 먹고 횡성에 밤 9시30분이 좀 못되어 도착했으니 약간 돌아서 간 것 뿐이지 정체는 거의 피해간 것 같습니다.
새벽 1시30분까지 오랫만에 만난 분들과 소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일요일(7/31) 새벽 4시에 눈을 떠(낚시가 아니고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시간) 일행을 깨우고 편의점에 들러 간단히 음료를 마시고 현장에 도착해 미적미적 채비를 갖추고 입수하니 새벽 5시30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그 시간에도 세분 정도가 이미 물에 들어가 낚시를 하고 있더군요. 참, 부지런 하신 분들이지요.
어쨋든 최고의 포인트는 옛날 섶다리 있는 지역이었으니 일행과 함께 그곳으로 내려갔습니다. 약 1시간여 반응이 신통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침 7시를 넘기니 녀석들이 활동을 심하게(?) 개시합니다. 몇 번 캐스팅에 한 마리는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한 8~10마리 정도 만나보고 나니 아침 9시가 다 되었습니다.
계속 낚시를 하고 싶었지만, 가족들이 있는 숙소로 가서 데려와야 할 시간이니 아쉬움을 접고 물에서 나왔습니다.
가족을 데리고 또 편의점에 들러 먹거리를 장만한 다음에 관리소 앞에 있는 다리(대관대교?) 밑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관리인께서 돗자리를 마련해두어 편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이들은 물놀이에 물고기 잡기에 열중했습니다.
관리인께서 아이들을 위해 족대를 갖고 내려와 대물을 순식간에 잡아주어 아이들의 기쁨은 더 커져만 갔습니다. 생각외로 관리소 바로 밑의 물레방아 아래 급류에 미꾸라지까지 있더군요.
가족 때문에 멀리가지는 못하고, 오후에는 관리소를 중심으로 아래, 위를 뒤졌는데 반응이 영 신통치 못했습니다.
다만, 급류지역의 물가에 있는 나무 수풀 바로 밑을 싱킹라인으로 박박 긁어 2수를 보탰습니다.
그리고 막국수로 점심을 먹고난 후, 지름길을 이용해 횡성테마랜드(토지세트장)을 둘러봤는데 옛날 생각도 물씬나고 아이들도 신기해하고, 집사람은 TV속의 장면을 떠올리며 재미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인력거가 몇대 놓여있어 아이들을 태워주니 무척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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